구근 꽃은 일반적으로 씨를 파종해서 키우는 것과는 또 따른 식물 키우기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구근이라고 하는 것은 뿌리와 줄기가 뭉쳐진 조직을 심어 키우는 종류를 말하는데요.
그 뿌리에 다양한 양분을 이미 함유하고 있어 빨리 자라고 꽃도 오래갑니다. 그래서 마니아 층이 확실하게 있는 분야입니다. 오늘은 구근을 이용해서 꽃 키우기가 가능한 종류를 알려 알아 보려고 합니다.
구근 꽃
구근은 크게 가을에 심는 구근과 봄에 심는 구근 두 가지로 구분이 되는데요. 이 방법은 각각 춘식 구근과 추식 구근으로 부릅니다. 이렇게 심은 꽃이 지면 그 뿌리를 다시 캐서 보관을 했다가 키우는 방법으로 번식을 합니다.
꽃이 이쁘고 큰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향도 아름다운 구근 꽃들이 많은데요. 어떤 구근으로 꽃을 피우면 좋을까요? 바로 만나 보겠습니다.
프리지아 (Freesia)
프리지아는 대표적인 추식 구근입니다. 가을이 오는 10월에 심어서 다음 해 2월에서 4월 사이에 꽃을 볼 수 있습니다. 프리지아는 노지에서 자라기 어려운 품종인데요. 그래서 너무 추운 곳은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무스카리 (Muscari)
무스카리는 추식 구근의 일종입니다. 그래서 다음 해인 4월에서 5월까지 꽃이 피는데요. 여름이 되면 휴면을 하기 시작합니다. 무스카리는 겨울을 잘 나는 구근입니다.
그리고 추운 곳에서 지낸 구근이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구근 꽃입니다. 무스카리는 포도처럼 생긴 모양이 독특한 특징입니다. 꽃말은 실망을 나타냅니다.
무스카리는 겨울이 오면 화분의 흙 위로 보온만 살짝 해 주셔도 좋습니다. 무스카리가 키우기 좋은 이유는 구근을 일부러 캤다가 다시 심을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2년에서 3년 정도 지난 무스카리를 캐면 됩니다.
아이리스(붓꽃)
아이리스는 10월에서 12월에 심는 가을 구근의 한 종류입니다. 꽃은 다음 해인 4~5월에 볼 수 있습니다.
아이리스는 베란다의 공간에 두어도 월동이 가능한데요. 좋은 소식을 전해준다는 의미가 있는 꽃입니다. 아이리스는 15~25℃의 온도에서 꽃이 잘 핍니다. 색깔도 매우 화려하고 다양합니다.
건조한 환경보다는 습한 곳을 더 좋아하는 꽃입니다.
백합 (Lily)
일명 나리꽃으로 불리는 꽃입니다. 보통 10월에서 12월 사이에 심는데요. 해가 바뀌면 꽃이 피는데 다른 구근에 비해 꽃이 피는 시기는 조금 늦습니다.
대략 5월에서 8월 사이에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백합은 아주 낮은 기온에서도 잘 견뎌서 베란다에서 겨울을 나도 됩니다.
라넌큘러스 (ranunculus)
라넌큘러스도 가을에 심는 구근 식물입니다. 10월에서 12월 사이에 구근을 심어 주세요. 구근을 심을 때는 구근 크기의 두 배 정도 깊이로 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라넌큘러스 꽃은 이른 봄인 3월이나 4월이면 꽃이 핍니다. 라넌큘러스는 겨울의 추위에 약한 품종입니다. 그래서 가을에 심은 구근이 너무 차가운 곳에 있는 것은 성장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알리움 (Allium)
알리움은 가을 구근으로 심은 후에 물을 충분히 주시기 바랍니다. 봄과 여름의 중간인 5월과 6월 정도에 꽃이 피는 것을 보게 됩니다.
겨울에 베란다 등의 기온에서 죽지 않는 품종입니다. 알리움은 ‘무한한 슬픔’ 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튤립 (Tulip)
튤립은 늦은 9월이나 서리가 내리기 전인 12월에 구근을 심어 주세요. 다음 해인 3월~5월 정도에 꽃이 화려하게 필 것입니다.
튤립은 화분에 심은 후에 베란다나 기온이 낮은 곳에 두어도 겨울을 견디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튤립은 17도에서 24도 정도에 꽃이 잘 피는데요. 구근 식물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멋진 꽃입니다.
꽃말은 희망 또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고백 등이 있습니다. 건조하지 않도록 물을 주는 것만 신경 쓰면 됩니다.
아네모네 (Anemone)
아네모네는 10월에 구근을 심습니다. 늦어도 12월 초에는 구근을 심는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꽃은 4월에서 5월 사이에 핍니다.
아네모네 역시 비교적 찬 온도에서 생명력이 강합니다. 꼭 온실이 아니어도 화분을 두는 곳이 실내면 괜찮습니다.
수선화 (Daffodil)
수선화는 10월에서 12월까지 구근을 심으시면 되는데요. 다른 구근이 꽃을 피우는 시기보다 조금 이르게 꽃이 핍니다.
수선화가 피면 봄이 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월에서 5월까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수선화는 꽃이 진 이후에도 구근을 따로 캘 필요가 없는데요. 그대로 두시면 계속 다시 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합니다.
수선화의 꽃말은 ‘신비’ 또는 ‘자기애’ 등이 있습니다. 신화에 등장하는 꽃이기도 한데요. 15~20도에 꽃이 핍니다. 물은 흙이 마르면 주시면 됩니다. 빛이 많이 없어도 잘 자라는 식물 중 하나 입니다.
히아신스 (hyacinth)
히아신스는 10월부터 11월까지 구근을 심어야 합니다. 서리가 내리기 전에 심으면 3월에서 4월 사이에 꽃을 피웁니다.
히아신스는 구근이 차가운 겨울을 보내면 더 아름다운 꽃이 핍니다. 히아신스는 터키가 원산지입니다. 향이 매우 아름다운 꽃으로 실내 인테리어용으로 아주 좋습니다.
수경 재배도 가능한 식물로 키우기도 매우 쉽습니다. 꽃말은 슬픈 사랑이나 유희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적의 생육 기온은 10~23℃입니다.
크로커스 (Crocus)
크로커스는 10월 구근을 심으면 됩니다. 쌀쌀해지는 시기에 맞춰 심으시고 겨울이 다 가기 전에 추위에 뿌리가 월동을 하는데요. 3월에서 4월까지 꽃이 피는 구근 입니다. 가을에도 꽃이 필 수 있습니다.
크로커스 혹독하게 차가운 겨울에도 잘 견디는 구근 입니다. 그래서 노지에서 잘 안 죽는 생명력이 있습니다.
크로커스는 우리가 잘 아는 ‘샤프란’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향이 아름답고 색이 예쁜 꽃으로 인기가 많은데요. 꽃말은 즐거움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지나간 행복을 뜻하기도 합니다.
원추리 (Day lily)
데이 릴리라고 부르는 원추리는 노지 활동이 가능한 구근 인데요. 꽃이 지고 난 후에 구근을 별도로 캐지 않아도 됩니다.
국내종은 추위에 강한 성격이 있으나 외래종은 추위에 약한 편입니다. 그래서 봄에 구근을 심어 가을에 꽃을 보기 좋습니다.
데이 릴리는 하루에 4시간 정도만 양지에 있어도 되는 꽃나무입니다. 햇빛이 많지 않아도 잘 크는 식물입니다. 그래서 반 그늘에서도 잘 자랍니다.
글라디올러스 (Gladiolus)
글라디올러스는 찬 기온에서 잘 죽지 않는 구근입니다. 그래서 겨울에 실내에 있지 않아도 괜찮은데요. 글라디올러스는 흙 표면에만 살짝 난방을 위해 짚이나 풀을 덮어주셔도 좋습니다.
글라디올러스는 특히 매년 캘 필요가 없는 구근 입니다. 2년에서 3년 정도 지나면 꽃이 별로 잘 크지 않을 수 있는데요. 그렇게 몇 년에 한 번 구근을 수확해 주시면 되는 꽃입니다.
글라디올러스는 하루에 6시간 이상 빛이 필요한 양지성 식물입니다. 빛이 잘 드는 곳에서 키우면 좋습니다.
레우코리네 (Leucocoryne)
레우코리네는 ‘루코코리네’ 또는 ‘류코코리네’라도고 불립니다. 이 레우코리네는 실내 온실에서 구근이 생활해야 하는 종류입니다.
그래서 4월에 심으시면 좋습니다. 가을에 꽃을 보는 종류입니다. 레우코리네는 빛이 잘 드는 곳에서 반 양지에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환기를 잘 시켜 주시면 적당한 빛에서 잘 자랍니다.
아마릴리스 (Amaryllis)
아마릴리스는 봄에 화분에 심는 춘식 구근 종류입니다. 월동은 좀 힘들 수 있어 실내에서 구근이 있어야 합니다.
아마릴리스는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키우는 식물로 하루 6시간 정도의 빛이 드는 곳이 좋습니다. 아마릴리스는 ‘오만함’ 또는 ‘강한 허영심’ 등의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노우드랍 (Snowdrop)
스노우드랍은 외부에서 잘 죽지 않는 종류입니다. 춘식 구근으로 가을에 심어도 겨울을 잘 나고 봄에 꽃이 잘 핍니다.
스노우 드랍은 빛이 별로 없어도 아주 잘 자라는데요. 하루에 서너시간의 빛이 드는 곳도 괜찮습니다. 반 그늘에서 키우기 좋은 화초입니다.
글로리오사 (Gloriosa)
글로리오사는 외부의 찬 기온을 잘 견디기는 합니다. 그러나 중부 지방을 기준으로 영하로 내려가는 곳은 성장이 어려울 수 있는데요.
가능하면 구근은 실내 온실에서 월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분에는 4월에 심으시면 되는 춘식 구근입니다.
글로리오사는 빛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합니다. 하루 종일 빛이 잘 드는 반 양지에서 잘 자랍니다.
다알리아 (Dahlia)
다알리아는 월동을 잘 하는 식물인데요. 가을에 심으면 다음 해 봄에 꽃을 보기 좋습니다. 다알리아 양지성 식물로 빛이 잘 드는 곳에서 하루 6시간 이상의 간접광을 쐬면 됩니다.
다알리아는 감사함을 의미하거나 마음을 알게 되어 기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꽃입니다.
카라
카라는 외부 월동에 취약한 편입니다. 춘식 구근으로 봄에 구근을 심는 것이 좋습니다. 카라는 대체로 빛이 많은 곳을 선호합니다. 따뜻한 양지가 괜찮은 장소입니다.
카라는 부케로도 많이 활용되어 이미 잘 알려진 멋진 꽃입니다. 영원한 사랑이나 천년의 사랑을 뜻하는 꽃말로도 유명합니다.
최적의 기온은 16~20도 정도로 선선한 곳에서 잘 자랍니다.
칸나 (Kanna)
칸나는 실내에서 구근을 유지해야 합니다. 선선한 곳에서 구근을 보관했다가 봄에 심어 보시기 바랍니다.
칸나는 빛이 잘 드는 곳에서 하루에 6시간 이상 반 양지에서 키우시기 바랍니다. 양지성 구근으로 환기를 잘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근 꽃 칸나는 크기도 비교적 크기 때문에 화분도 좀 큰 것이 좋습니다.
은방울 수선화 (Snow Flake)
은방울 수선화는 낮은 기온에서도 잘 자랍니다. 그래서 가을에 심으신 후에 차가운 곳에 두셔도 됩니다. 봄에 꽃을 보는 품종입니다.
꽃이 진 후에도 구근을 일부러 캐지 않아도 다시 꽃이 피기 때문에 키우기가 좀 더 쉽습니다. 은방울 수선화는 빛이 많이 없는 곳에서도 아주 잘 자라는데요.
그늘이 진 곳에 두셔도 괜찮습니다. 반 음지나 중간 정도의 빛만 있어도 됩니다.
종합 정리
구근 꽃에 대한 정리를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구근 꽃은 키워 보시면 생각보다 그렇게 키우는 게 까다롭지 않은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입니다.
또 일반적인 꽃 키우기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크고 싱싱한 식물을 원하는 분들이 기르기 좋은 식물 종류입니다. 구근 꽃 키우기로 나만의 반려 식물 세상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